‘시즌 첫 트리플더블’ 로슨, 오리온 승리 견인

입력 2021-02-03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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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디드릭 로슨. 사진제공|KBL

오리온 디드릭 로슨. 사진제공|KBL

고양 오리온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디드릭 로슨(21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꺾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LG를 맞아 118-97로 승리를 거뒀다. 21승15패가 된 오리온은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14패)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은 이날 기존 제프 위디를 대신해 영입한 새 외인 데빈 윌리엄스가 첫 선을 보였다.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장 한 경기 승리를 위해서라면 위디로 좀 더 경기를 치르고 등록을 나중에 해도 됐지만, 데빈 윌리엄스가 앞으로 우리와 함께할 선수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경기를 뛰면서 적응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데빈 윌리엄스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2번의 골밑 득점이 모두 불발됐고 팀워크도 맞지 않다보니 팀 공격이 정체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오리온은 1쿼터를 19-32로 뒤지는 등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기의 오리온은 구한 것은 로슨이었다. 로슨이 투입되면서 오리온은 다시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로슨은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냈다. 자신의 득점은 기본이고 상대 수비가 몰린 틈을 활용해 이대성(14점·8어시스트), 한호빈(17점·4어시스트) 등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면서 전반에만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2쿼터에만 34점을 추가, 53-50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까지 16점·5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로슨은 경기 종료 5분8초전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로슨은 올 시즌 프로농구 첫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KBL 데뷔 경기를 치른 데빈 윌리엄스는 8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LG는 12승24패로 원주 DB와 공동9위가 됐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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