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시애틀에게 남은 일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과거 시애틀에서 뛰었던 몇몇 선수들과 재회가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하며 추신수, 브래드 밀러, 타이후안 워커 등을 소개했다. 밀러와 워커는 나란히 2013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자원이다.
추신수는 이보다 앞선 2005년 시애틀에서 ML 데뷔한 바 있다. 하지만 2006시즌 도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애틀은 1루수 벤 브루사드를 받는 대가로 추신수와 션 노팅햄을 내줬다. 이 거래는 여전히 현지 언론에서 최악의 트레이드 사례로 꼽힌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신시내티 레즈를 거친 뒤 2013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시애틀에서 남긴 발자취는 많지 않지만 당장 올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디애슬레틱은 “추신수는 확실히 전성기에서 떨어져있다. 하지만 여전히 좌타자로서 경쟁력이 있다”며 “올 겨울은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1루수 겸직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애틀은 우투수 상대로 추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지명타자는 물론 양 코너 외야도 소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에게 시애틀은 ‘친정팀’인 동시에 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 당시 최고의 타자였던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 중첩 문제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만일 추신수가 시애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면 그때와 다른 상황에서 더 좋은 마무리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