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야마구치가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4일에는 토론토 구단이 “야마구치를 웨이버 기간 방출한다”고 전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 야마구치는 ML 구단은 물론 NPB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야마구치는 2020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8.06(25.2이닝 23자책점)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토론토 구단은 야마구치가 NPB서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수준급 활약을 펼친 점을 눈여겨보고 2년 총액 635만 달러에 영입을 결정했지만, 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야마구치가 ML 진출 전 3시즌을 뛴 팀이다. 지난 2년 연속 일본시리즈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화려한 선발진을 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야마구치의 유턴 여부를 주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특히 야마구치는 2019시즌 26경기 15승4패, ERA 2.91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끈 바 있다. NPB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시절 포함 통산 427경기에 등판해 64승58패112세이브25홀드, ERA 3.35의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조합이 일품이다.
야마구치는 자신의 SNS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내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