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감독에게 거듭 호평 받은 KT 소형준

입력 2021-02-2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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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할 만한 우완 정통파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는 KT 위즈 소형준(20)은 23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소형준은 타자를 세워놓고 30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선 전 감독은 “포심패스트볼이 매우 좋다. 포심 위주로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을 것 같다. 페이스 조절도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소형준이 선 전 감독 앞에서 공을 던진 것은 올해 캠프에서만 2번째다. 선 전 감독은 지난 주 소형준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소형준 나이 때 나는 이런 볼을 던지지 못했다. 딱히 조언을 할 게 없을 정도로 좋다”고 극찬했다. 선수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렸고, 지도자로도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선 전 감독의 칭찬에 소형준은 몸 둘 바를 몰랐다.



소형준과 선 전 감독의 만남을 더 기대한 이는 KT 이강철 감독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선 전 감독처럼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는 우완투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선 전 감독처럼 부드러운 폼에서 강한 볼을 던질 수 있고, 정신적 부분에서도 닮은 곳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형준은 루키였던 지난해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13승을 따냈고, 당당히 신인왕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에선 팀의 1선발을 맡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한 시즌을 치렀을 뿐이지만 KT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자신과 닮은 ‘국보급’ 투수와 만남을 통해 소형준이 2021시즌 얼마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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