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사커] 2부 리그 지상과제는 ‘승격’…감독의 운명이 걸렸다

입력 2021-02-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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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부) 클럽의 지상과제는 승격이다. K리그1(1부)로 올라가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2부에선 매년 1,2팀이 행운을 얻는다. 우승팀은 자동 승격하고, 2~4위는 준 플레이오프(PO)와 PO를 거친 뒤 승자가 1부 11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게 승격 티켓이다.

승강제는 2012년 시작됐는데, 첫 해엔 승격 팀 없이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와 광주FC가 강등됐다. 이듬해인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승격과 강등의 갈림길이 열린 가운데 지난해까지 상무와 광주, 수원FC가 나란히 2번씩 승격했다.

특히 2013년과 2015년 승격 경쟁을 뚫은 상무는 강등 첫 해에 모두 1부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당시 코치로서 승격에 힘을 보탠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50)은 지도자로서 이번이 3번째 승격 도전이다. 2003년부터 무려 14년 동안 상무 코치 및 수석코치로 일한 그는 2017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자원이 많이 들어오는데다 숙소생활을 하며 조직력을 다지기 때문에 승격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경남FC 설기현 감독(42)과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48)의 선의의 경쟁도 볼만하다. 지난해 3위 경남과 4위 대전은 준PO에서 맞붙었다.

설 감독은 지난해 검증을 마쳤다. 초보 감독으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내며 PO까지 올랐던 설 감독은 올핸 무조건 승격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올해 처음 사령탑이 된 이 감독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 대전의 승격 염원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비장한 각오다.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한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 여부도 관심이다. 부산은 2015년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 강등의 비운을 맞았고, 연속된 좌절 끝에 2019년 어렵사리 승격했지만 지난해 꼴찌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히카르도 페레즈(포르투갈·4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8년, 2019년 연속 꼴찌에서 지난해 5위로 껑충 뛴 서울이랜드의 돌풍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기세를 등에 업고 K리그 무대에 진출한 정정용 감독(52)은 2년 차에 진가를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2부 최고 승률(58.3%)의 전남 드래곤즈 전경준 감독(48)이나 38승(24무37패)으로 2부 최다승을 기록 중인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42)의 승격 도전도 지켜 볼만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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