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입찰 진행, 매각 절차 밟는 전자랜드의 운명은?

입력 2021-03-01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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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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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새로운 모기업을 맞이하게 될까. 2일 하루 진행되는 공개입찰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KBL은 지난해 전자랜드로부터 구단 매각과 관련된 일체의 사항을 위임받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독자적으로 움직인 KBL은 올해 전자랜드 구단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한 뒤 공개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공개입찰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남자프로농구단 매입에 관심을 지닌 기업들의 입찰 서류를 6시간 동안 받는다.


현재로선 몇 개 기업이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낼지 미지수다. 공개입찰 결정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기류가 감지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입찰 서류를 제출하는 기업이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KBL과 전자랜드 관계자들은 신중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개 이상 복수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면 결과가 공개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KBL, 전자랜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로 팀을 꾸려 입찰 서류를 꼼꼼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남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 건전성과 구단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지닌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3월 안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만약 입찰에 응하는 기업이 없다면 KBL은 계속 전자랜드 인수가 가능한 기업들을 물색할 전망이다. 전자랜드가 올해 5월까지는 구단을 운영하기로 한 만큼 KBL은 남은 기간 인수가 가능한 기업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등 플랜B를 가동한다.


KBL 관계자는 1일 “입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그 이후 대책을 마련해놓았지만,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이후에는 정해진 계획대로 움직일 생각이다”라고만 설명하며 말을 아꼈다.


전자랜드는 최근 외국인선수 2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마침으로써 구단을 인수하면 단기간에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도 깔려있다. 공개입찰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진행되고 있는 전자랜드의 매각이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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