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상대 자책골로 쉽게 리드를 잡았고 기성용의 택배 어시스트로 추가골이 완성됐다. 기성용의 패스로 후반 6분 득점한 나상호는 후반에만 멀티 골을 완성해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서울에서 첫 승을 안았고, 팀은 전북 현대 원정 개막전에서 당한 0-2 패배를 만회했다. 골이 터질 때마다 벤치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박 감독은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 기성용, 나상호의 결정력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경기 소감은?
“첫 골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자책골로 앞선 뒤 마음이 편안해졌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으나 침착하게 잘 넘긴 것이 대승의 요인이 됐다.”
- 나상호의 득점을 오랜 만에 지켜봤는데.
“광주FC 이후 다시 만났는데 그 때보다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결정력까지 보여줬고 여유도 있었다. 축하하고 싶다.”
- 기성용의 정교한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의 개인능력은 말이 필요없다. 킥, 경기 리드, 주장으로서 여러 모로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다. 운동량이 다소 부족해 후반 교체했으나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 홈 데뷔전 승리였다.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그라운드에서 팬들에 인사드렸을 때 정말 영광스러웠다. 서울이 강호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지금보다 내일이 더 밝은 팀, 더 좋아지는 팀으로 만들 것이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