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가동” vs “뚫어보겠다” 외인 사령탑 맞대결, 첫 승은 윌리엄스호

입력 2021-03-09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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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연습 경기를 가졌다. 3-0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경기의 집중도는 정규시즌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외국인감독끼리의 맞대결.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56)은 승리와 컨디션 점검 모두를 원했다.

맞대결을 앞둔 두 감독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대단한 커리어를 남긴 인물이다. 경기 전에 짧게 만나 한국야구 스타일, 선수들의 기본기 등 여러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원정을 오니 개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수베로 감독과는 여러 얘기를 나눴다. 야구를 잘 아는 분이고, 지금도 순조롭게 잘하고 있으니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언과 덕담을 주고받은 두 감독이지만, 비록 비공식경기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냉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연습경기지만 우리는 오늘 이기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수베로 감독 역시 승리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야수들의 타석이 많이 돌아왔으면 한다. 수비 시프트도 가동해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KIA전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2차례 치른 연습경기에서 극단적 수비 시프트를 활용해 모두 승리했다.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내·외야를 견고히 하며 승리를 지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야구를 했던 사람들은 시프트를 극대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오늘 우리가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선 그런 시프트를 뚫어내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날 연습경기에선 KIA의 창끝이 좀더 날카로웠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선우가 멀티히트를 포함해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회초 1사 2·3루 나지완 타석 때부터 2루와 3루 사이에 내야수 3명을 두는 극단적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지만, 이후 좌타자 오선우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성 타구는 막지 못했다. 오선우는 이후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추가해 팀의 3점을 홀로 책임졌다.


마운드에서도 KIA가 앞섰다. KIA 선발투수 장현식은 직구 최고 구속 147㎞를 찍으며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요원들도 모두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반면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2.1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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