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KB 심성영이 삼성생명 신이슬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청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6어시스트를 올린 가드 심성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에 82-75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KB스타즈는 여전히 시리즈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져있다. 1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4차전도 잡아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KB스타즈의 3차전 승리에는 심성영의 2쿼터 활약이 큰 힘이 됐다. 2차전에서 8개의 실책을 범했던 심성영이지만 3차전에선 달랐다. 동료들을 살려주려다 실책을 많이 저지른 2차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면서 득점에 더 신경을 쓰는 듯했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심성영은 2쿼터 들어 180도 변신했다. 22-28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를 가동해 답답했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먼 거리에서도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해 2개를 더 적중시켰다. 심성영이 2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은 덕에 KB스타즈는 42-32, 10점차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1·2차전에 나서지 않았던 파워포워드 김소담(5점)도 2쿼터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 직후 김보미(4점)의 5반칙, 윤예빈(13점)의 4반칙 등 선수들의 파울이 늘어난 삼성생명의 수비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적절히 파고들어 10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3쿼터까지 61-49로 리드한 KB스타즈는 4쿼터 들어 박지수(30점·16리바운드)의 포스트 공략과 이어지는 외곽슛으로 차분히 점수를 보태며 승리를 완성했다. 심성영은 3·4쿼터에도 3점슛과 돌파 등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득점하며 2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