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식사를 호텔 내에서만 해야 했다. 방역지침에 따라 선수 여러 명이 함께 호텔 외부에서 식사하는 게 불가능한 데다, PO 기간인 만큼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느라 최대한 외출을 자제했다.
호텔 생활이 길어지면서 비슷한 환경이 지속되자 선수들의 정신적 피로도는 높아져 갔다. 이에 KCC 코칭스태프는 프런트와 상의해 안양에서 펼쳐질 챔프 3, 4차전 동안은 호텔을 벗어나기로 했다. 훈련은 팀 전용인 경기도 용인 마북리 체육관에서 실시하고, 경기 당일 안양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마북리 체육관에서 안양체육관까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다.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지내면서 심신의 피로를 푼다. 선수들도 호텔 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집에 머물며 챔프전 잔여경기를 치르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에서 펼쳐진 챔프 1, 2차전을 모두 내준 KCC는 7일 예정된 3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놓아야 한다. 1차전보다 2차전에서 좀더 향상된 경기력을 보인 KCC 선수단은 심신을 다스리고 팀을 재정비해 3차전 필승을 노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