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베시치의 뒤늦은 데뷔골, 포항에 힘 실을까?

입력 2021-05-1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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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크베시치(오른쪽).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5무4패, 승점 20을 기록했다. 12개 팀 중 6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8일 강원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괜찮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김기동 감독(50)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패스에 의한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포항이지만, 14경기에서 14골을 뽑는 데 그치고 있다. 상위 6개 팀 가운데선 최소득점이다.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를 결정지을 골게터의 존재가 아쉽다.

지난해에는 일류첸코(전북 현대), 팔로세비치(FC서울)가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크베시치(크로아티아)와 타쉬(불가리아)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들의 팀 합류가 늦었던 여파도 작지 않다.

김 감독은 이들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국내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선수들을 내 스타일에 맞추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경기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편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찾은 뒤에 내 스타일에 녹아들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행히 강원전은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 나온 한판이었다. 크베시치는 이날 0-1로 뒤진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K리그 데뷔 10경기 만에 신고한 첫 득점이었다.

크베시치의 득점으로 포항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임상협, 신진호를 거쳐 크베시치에게로 연결돼 만들어진 이 골은 그와 동료들의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크베시치의 데뷔골에 자극받아 타쉬도 좀더 분발해주길 바라고 있다. 타쉬는 11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타쉬와 크베시치가 골을 터트려 공격의 물꼬가 터진다면 포항으로선 금상첨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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