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4실점(1자책) 했다.
탈삼진과 볼넷은 각 3개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1개(스트라이크 37개).
김광현은 2-2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 마운드를 내려왔다.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와 안타로 2점을 더 내주며 2-4로 역전됐고 팀은 3-5로 패했다.
김광현은 패전의 멍에를 쓰고 이날 경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이후 이어온 무패 행진을 13경기에서 마감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2.73이 됐다.
출발은 산뜻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초 놀란 아레나도가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도 이에 화답하듯 1회말 트렌트 그리샴을 1루수 땅볼, 매니 마차도를 3루수 땅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토미 팜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오스틴 놀라를 유격수 땅볼로, 투쿠피타 마카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
김광현은 3회말 김하성과 빅리그 첫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로 나선 김하성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결국 8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패트릭 키블리한까지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투수인 라이언 웨더스에 안타를 내줬으나 그리샴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회초 수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순항하던 김광현은 4회말 위기를 맞았다. 아쉬운 야수 실책이 나왔다.
김광현은 첫 타자 마차도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아레나도가 송구 실책으로 마차도에 출루를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넨워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선행 주자를 잡아낸 김광현은 이후 팜에 볼넷, 놀라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마카노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했다.
김광현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하성과 이날 경기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연속해서 볼 2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카브레라와 교체, 마운드를 내려왔고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와 안타로 2점을 더 내줘 2-4, 역전을 허용했다.
양팀은 이후 6회 1점씩을 주고 받는데 그쳤다. 샌디에이고의 5-3 승리.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삼진과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이후 타석에선 삼진과 볼넷을 골랐다.
이날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190(84타수 16안타) 2홈런 9타점을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으로 시즌 두 자릿수 타점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