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이 19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초 시작과 함께 트래비스 버건과 교체, 이날 임무를 마쳤다. 토론토는 8-0으로 승리했다.
총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67개)를 채웠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4승 2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51로 낮췄다.(종전 2.95)
류현진이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이날이 처음. 지난 13일 애틀랜타전(7이닝 1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에이스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류현진은 또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보스턴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내는 기쁨도 맛봤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전까지 보스턴과 3차례 맞붙어 2패 만을 기록했었다.
수비 실책(2개) 등으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류현진의 관록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알렉스 버두고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J.D. 마르티네즈를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잰더 보가츠를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라파엘 디버스를 삼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유격수 땅볼, 헌터 렌프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도 공 9개로 마빈 곤잘레스를 투수 땅볼, 바비 달벡을 삼진,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초 첫 타자 버두고에 2루타를 내줬다. 마르티네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보가츠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이 겹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디버스를 유격수 뜬공, 바스케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토론토)이 19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7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회초에는 첫 타자 렌프로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렌프로가 2루까지 뛰다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곤잘레스를 3루수 땅볼, 달벡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6회초 첫 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버두고를 삼진, 마르티네즈를 우익수 뜬공,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버스와 바스케스를 3루수 땅볼로, 렌프로를 삼진 처리하며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장단 18안타로 8득점, 화끈하게 지원했다. 토론토는 2회말 랜달 그리칙의 2루타와 캐번 비지오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대니 잰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4회말 추가 3득점 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루어데스 구리엘의 2루타와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커스 세미엔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우익수 렌프로의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비셋의 적시 2루타로 4점째를 올렸다.
5회말과 6회말 한 점 씩을 더한 토론토는 8회말 랜달 그리칙의 투런포로 완승을 자축했다.
토론토는 쾌조의 3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에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지난달 21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따냈던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이닝 11피안타 5실점의 뭇매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