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했던 박상하 전격 복귀, 행선지는 현대캐피탈

입력 2021-05-31 17: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상하. 사진제공|KOVO

은퇴를 선언했던 박상하(36)가 돌아온다.

남자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31일 “자유계약선수였던 센터 박상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드림식스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그해 배구 월드리그와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V리그 통산 317경기에 출전해 총 1933득점, 공격성공률 50.58%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712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박상하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2월 학창시절 학교폭력(학폭)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억울함을 호소하다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박상하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고, 최초 폭로자가 박상하와 중학교 동창일 뿐 일면식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를 통해 누명을 벗은 그는 프로무대 복귀를 희망했고, 현대캐피탈에서 다시 한번 날아오를 기회를 얻었다. 원 소속구단 삼성화재에선 2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하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배구 코트를 떠나있던 시간 동안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코트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세대교체를 통해 장기적인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레프트 김선호, 리베로 박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박상하와 같은 베테랑의 존재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박상하 또한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다. 그는 “세대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구단이 새로운 색깔의 배구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