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10년만의 복귀전’ 지동원, “하루 빨리 서울이 정상 궤도 올랐으면”

입력 2021-07-14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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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지동원이 볼을 향해 뛰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0년 만에 K리그로 컴백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0·FC서울)이 더 강해질 자신과 서울을 약속했다.

지동원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49분간 필드를 누비며 복귀를 신고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인천의 1-0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 직후 진행된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지동원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 남은 경기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8일 잉글랜드와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지동원과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사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지동원은 이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겨 아우크스부르크~도르트문트~다름슈타트~마인츠 등을 거쳤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지동원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2014브라질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5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답답한 화력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서울에게, 화려하진 않았어도 유럽 빅 리그에서 꾸준히 생존하며 기량을 입증한 지동원은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팀에 합류한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박진섭 서울 감독은 인천전 엔트리에 포함시킬 정도로 믿음이 강했다.

지동원은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 남짓 흘렀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 모국어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말이 잘 안 나오더라. 우리말로 인터뷰를 하게 돼 기쁘다.”


- 10년 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나?



“과거에도 좋은 동료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있어서 크게 차이는 없다. 어린 선수들이 늘어난 부분이 달라진 점이다.”


- 몸 상태는 어떤가?

“6주 정도의 휴식기를 거쳐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솔직히 프리시즌을 보내는 느낌이다. 결과적으로 좋은 상태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더 좋아질 것이다.”


- 입단 후 서울의 경기를 보며 어떤 인상인지.



“전반전도 찬스가 있었는데 인천의 열심히 뛰는 축구를 이기지 못했다. 찬스만 살리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우리의 중원이 좋다. 더 활발하고 창의적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첫 골을 먼저 넣고 경기를 장악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다.”


-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더라.



“(조)영욱이와 투 톱이 됐는데, 퇴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 후 가브리엘이 투입되고, 측면까지 커버하게 됐다. 많이 아쉽다.”


- 경기를 투입되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0-1 뒤진 상황이었다. 위에서 버티려 했다. (퇴장) 변수로 생각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더라.”


- 복귀하면서 목표가 있다면?



“개인 목표보단 팀이 하루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해 즐거운 축구를 했으면 한다.”


- 유럽의 10년을 되돌아본다면?



“즐거움도 있었고 힘겨운 시간도 있었다. 느낀 점이 참 많았다. 주변에서 ‘득점이 많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를 한 것도 알고 있다. 실제로 그랬다. 그럼에도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 런던 동메달 주역이다. 올림픽대표팀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하면?



“정말 중요한 시기다.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대회 직전에 낙마하는 선수들을 봤다.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무탈히 올림픽에 가서 잘 뛰고 돌아오길 바란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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