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벽 못 넘은 한국 女핸드볼…꽁꽁 묶인 ‘에이스’ 류은희

입력 2021-08-04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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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생순 신화’ 재현을 노렸던 한국여자핸드볼이 2020도쿄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4일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스웨덴에 30-39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여자핸드볼은 2012년 런던대회 이후 9년만의 4강행, 2008년 베이징대회 동메달 이후 13년만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고전했다. 상대의 2분 퇴장으로 생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을 13-2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스웨덴의 거친 몸싸움에 밀렸다. 경기 막판 9점차까지 추격했지만, 54%에 그친 슈팅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선배들의 ‘우생순 신화’를 재현하고자 했던 류은희(31·교리아우디에토)는 1득점에 그치며 올림픽 불운을 이어갔다. 류은희는 명실상부 한국여자핸드볼의 에이스지만,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여자핸드볼이 동메달을 따냈던 베이징올림픽 때는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참가했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아시아무대에선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럽이 득세하는 올림픽무대에선 번번이 집중 견제에 막혔다.

도쿄에서 예감은 나쁘지 않았다. 일본과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류은희는 9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A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30득점을 올리며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그의 장기인 9m 중거리 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한국의 공격도 위력이 반감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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