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결승골’ 손흥민, 케인 없는 토트넘의 에이스 ‘우뚝’

입력 2021-08-09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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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4도움)를 기록했다. 또 토트넘은 새 사령탑인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프리시즌 5경기 무패행진(3승2무)을 달렸다.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해리 케인이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델레 알리와 호흡을 맞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내준 공을 알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27분엔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알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4분 기습적인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과감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자펫 탕강가가 살짝 밀어준 볼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방으로 승부는 갈렸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데인 스칼릿과 교체됐다.

지난 시즌 리그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케인(23골·14도움)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또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케인이 팀을 떠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제 손흥민이 토트넘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16일 오전 0시30분 맨체스터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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