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스포츠동아DB
최정은 11일 KT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터트렸다. 1-2로 뒤진 8회초 2사 후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동점을 이룬 SSG는 무승부로 패전을 면했다.
어느덧 또다시 30홈런을 눈앞에 둔 최정은 홈런왕을 정조준하며 올 시즌 SSG의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즌 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2할대 후반(11일 기준 0.283)에 계속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타율은 다소 떨어져도 최정이 지금처럼 계속 장타로 제 몫을 해주길 원했다. 그는 “그것(타율)까지 바라면 정말 욕심이다. 하지만 최정 본인도 항상 타율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더라. 홈런보다는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기도 했다. 속마음은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3할을 치고 싶고, 타율을 더 올리고도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최정이 더 좋다. 최정이라는 선수가 홈런으로 가지고 있는 그 이미지가 있다.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홈런을 많이 치는 최정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방을 갖춘 최정은 늘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김 감독은 이런 최정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싶어하는 눈치다. 그는 “3할 이상을 기록하며 홈런까지 지금처럼 치는 타자는 우리나라에 몇 명 없다”며 ‘두 마리 토끼’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