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보낸 삼성생명, 젊은 피로 2연패 도전

입력 2021-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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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4일 개막

삼성생명 신이슬·강유림 등 성장 필요
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 시너지 기대
우리은행 공수 밸런스 굿…높이 약점

신한은행 높이 열세 극복이 PO행 열쇠
하나원큐 즉시전력 구슬·박소희 영입
BNK 김한별·강아정 등 리더 충원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가 24일 개막한다. 팀당 30경기의 정규리그를 소화한 뒤 1위부터 4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올라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지난 시즌과 달리 새 시즌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선 정규리그 상위팀이 홈경기를 먼저 펼친다.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6팀의 전력을 살펴봤다.

수성보다 변화 택한 용인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여름 삼각트레이드의 중심이었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위해 지난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김한별을 부산 BNK 썸으로 보냈다. 파격이었다. 김한별이 없으면 삼성생명은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 여러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한다. 내부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2연패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는다. 신이슬, 강유림, 조수아, 이해란 등의 성장에 팀 운영이 달렸다.

우승 부담감 이겨내야 할 청주 KB스타즈
KB스타즈는 매 시즌 우승 후보다. 최고의 센터 박지수를 데려온 이후 늘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박지수 영입 이후 챔프전에서 웃은 것은 한 차례뿐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에 패한 뒤 사령탑이 바뀌었고,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을 영입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김완수 신임 감독은 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지만, 사령탑 경험은 처음이다. 박지수, 강이슬뿐 아니라 멤버가 화려하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극복해야 한다.
장거리에선 확실히 강한 아산 우리은행
2018년까지 통합 6 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봄농구’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는 PO에서 탈락했다. 여전히 박혜진, 김정은, 박지현, 최이샘 등 주전 4명은 확실하다. 백업과 높이가 약하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활동량과 공수의 밸런스를 갖췄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면 PO 한 자리는 무난히 차지할 수 있다. 관건은 PO에서 경쟁력 회복이다. 베테랑 김정은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사령탑 교체가 커 보이는 인천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020∼2021시즌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농구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정규리그 3위로 PO행에 성공했다. 지난 여름 갑작스레 사령탑이 교체됐다. 개인사정으로 정상일 감독이 떠났다. 기존 코치였던 구나단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간다. 정 감독이 추구한 농구 스타일을 유지할 듯하다. 전력보강은 신인 변소정의 합류 정도다. 파워가 뛰어난 포워드형 선수다. 가드, 포워드 등 백코트 자원이 좋은 팀이다. 개인기량, 경험, 스피드를 두루 갖춰다. 새 시즌에도 높이의 열세를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뉴 에이스 찾아야 하는 부천 하나원큐
하나원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이슬을 잡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를 잃었다. 비시즌 트레이드로 구슬을 영입했고, 신인 박소희 선발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둘 다 즉시전력감이다. 그러나 경기당 18점 정도를 책임진 강이슬의 몫을 당장 메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수 자원 자체는 넉넉한 팀이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매년 이들의 성장을 바랐지만, 2% 아쉬움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봄농구를 경험한지 오래됐다. 강이슬 공백을 극복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새 사령탑·리더 등장, 확 바뀐 부산 BNK
창단 후 3번째 시즌을 맞은 BNK. 사령탑을 부산 출신 박정은 감독으로 선임했다. FA와 트레이드 등을 통해 김한별, 강아정 등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왔다. 리더 부재에 시달렸던 고민을 단숨에 해소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유출도 최소화했다. 김한별과 강아정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 안혜지, 진안, 이소희 등 아직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 더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BNK가 새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만큼 전력이 강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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