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1주년, 다시 처음으로…NC 2022년 지상과제, ‘엔팍 첫 가을’ [창원 리포트]

입력 2021-11-23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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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래 최고 영광의 순간. 흔적은 여전히 선명히 남아있지만 여운은 지웠다. 수성자의 위치에서 다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2022년을 준비하는 NC 다이노스의 발걸음이 가볍다.

2020년 11월 24일 고척돔. NC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KS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1년이 지난 2021년 11월 23일 창원NC파크. NC는 ‘CAMP 1’으로 명명한 마무리캠프를 치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1년 전 찬란했던 가을, 올해는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정규시즌 갖은 악재로 전력이 약화됐음에도 선전했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해 7위에 그쳤다.

마무리캠프지에서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우승 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디펜딩챔피언으로서 2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 넷이 원정숙소 술자리를 가지며 방역수칙 위반, 잔여시즌 출장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 강제 리빌딩. 그 자리는 김주원(19), 최정원(21), 박준영(24), 김기환(26) 등 젊은 피가 채웠다.

여기에 마무리캠프를 통해 더 많은 새 얼굴들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퓨처스(2군)리그 타격왕 서호철(25)과 입대동기 오영수(21)가 순조롭게 캠프에 적응하며 기대를 모은다. 오영수는 1루와 3루, 서호철은 2루와 3루를 책임질 후보 중 한 명으로 꼽는 중이다. 대졸신인 투수 박동수, 조민석도 코칭스태프가 직접 지켜보며 평가했다. 구창모도 단계별 투구프로그램(ITP)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제주도 등 따뜻한 곳으로 무대를 옮겨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의지의 포수 풀타임 출장 역시 기대할 대목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눈도장을 받을 기회. 스케줄은 빡빡하다. 오전 8시 야구장에 모여 오전과 오후 내내 훈련한 뒤 저녁 즈음에 퇴근하는 일정이다. 이 감독은 “결국 지금 시기는 스프링캠프를 향한 과정이다. 2022년 향한 스텝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 힘든 스케줄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물론 NC의 목표는 하나. 창원NC파크의 가을이다. 이를 위해선 기존 주축들의 활약에 마무리캠프 멤버들의 성장이 더해져야 한다. 여기에 구단 전체가 1순위 과제로 꼽는 프리에이전트(FA) 나성범의 잔류, 외인 세 명의 재계약 성사 등도 필수다. 특히 나성범 계약의 경우 임선남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는 물론 이 감독을 포함한 현장까지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을 만큼 무게감이 적지 않다.

이 감독은 “앞선 2년의 포스트시즌은 모두 타 지역에서 치렀다. 엔팍에서 가을야구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재학 역시 “가장 좋은 엔팍에서 가장 뜨거운 NC 팬들과 함께 가을 축제를 즐기는 게 유일한 목표이자 각오”라고 강조했다.

정확히 1년 전의 찬란함을 기억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2022년, 그 순간을 홈구장 창원NC파크로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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