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동기’ 제주-수원FC 37R 빅뱅…내년 ACL 출전 못 이룰 꿈 아니다

입력 2021-1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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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제주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승격 동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내친김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아시아 무대 도전은 더 이상 못 이룰 꿈이 아니다.

제주와 수원FC는 2020시즌 나란히 K리그2(2부) 1, 2위를 차지하며 올해 K리그1(1부)으로 승격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승강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승격팀 모두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팀은 2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2022시즌 ACL 본선 출전 가능성은 최근 며칠 사이 상당히 높아졌다. 파이널B(7~12위)로 떨어진 포항 스틸러스가 24일(한국시간) 열린 2021 ACL 결승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 이로써 K리그1 3위에 배정된 차기 시즌 대회 출전권이 그대로 유지됐다. 여기에 현재 3위 대구FC(승점 55)가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과 ACL 본선 직행 티켓 획득에 가깝게 다가갔다. 리그 4위도 내년 ACL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4위 제주(승점 51)와 5위 수원FC(승점 48)의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제주는 최대 3위, 수원FC는 4위까지 순위를 올릴 수 있다. 제주가 승리하면 격차를 6점으로 벌려 4위 이상을 확정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수원FC 홈페이지


수원FC가 이기면 승점이 동률이 되고, 다득점(현재 양 팀 모두 51골)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선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제주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정규라운드 막판부터 경기력이 부쩍 좋아지더니 파이널라운드 들어 대구를 5-0으로 완파하는 등 흐름이 좋다. 21일 울산 현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섰다. 여기에 ACL 무대 복귀를 위해 똘똘 뭉친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달 초 김천 상무 체력 검정 도중 부상을 당한 이창민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은 우려스럽다.

이미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거둔 수원FC로서 ACL 도전은 보너스 라운드에 가깝다.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며 부쩍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파이널A 경쟁에서 전패를 걱정할 정도였지만, 21일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하며 리그 5경기 무승(1무4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올해 제주와 상대 전적에서 3번 모두 승리한 기억,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라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바라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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