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사진제공 | WKBL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눈부신 경기력을 발휘하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다운 다운 모습은 아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멀티 플레이어 김한별이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썸으로 떠나고, 베테랑 포워드 김보미가 은퇴한 여파가 적지 않은 형편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현재 경기를 뛰는 선수들 가운데 배혜윤, 윤예빈, 김단비를 제외하면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해낼 선수들이 많지 않아 많은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가는 농구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의 평가대로 삼성생명은 경기력 기복의 폭이 극심하다. 3일 BNK와 경기에선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밀린 끝에 69-84로 완패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5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선 58-55로 이겨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삼성생명이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꺾지 못한 팀은 1위 청주 KB스타즈뿐이다. 경기 안에서도 좋은 흐름을 타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나을 정도로 경기력의 평균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임 감독은 “가능한 빨리 기복을 줄이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을 시간은 필요하다. 계속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정규리그 4라운드 정도면 팀이 어느 정도는 안정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