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농구의 진수’ KT, KCC 꺾고 2연승 [현장리뷰]

입력 2021-12-23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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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이 슛을 쏘고 있다. 수원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3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이 슛을 쏘고 있다. 수원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수원 KT가 전주 KCC를 꺾고 2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KT는 2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 홈경기에서 100-8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선두 KT(19승6패)는 2위 서울 SK(17승7패)와 간격을 1.5경기차로 벌린 반면 4연패에 빠진 KCC(10승15패)는 9위 창원 LG(9승15패)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KCC는 공격 시 이정현과 라건아 콤비가 위력적이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KCC가 흐름을 잘 타기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이 월요일(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했는데,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KT는 1쿼터부터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집요하게 KCC의 골밑을 공략했다. 양홍석은 혼자 13점을 책임졌고, 캐디 라렌은 8리바운드를 따냈다. 반면 KCC는 팀 리바운드 4개에 그쳤다. 공격 기회의 차이는 득점의 차이로 이어졌고,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KT는 2쿼터부터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며 KCC 수비를 교란했다. 베테랑 김영환과 김동욱도 득점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에만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김동욱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준영의 멋진 앨리웁 플레이에 힘입어 51-39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게 됐다.

기세가 오른 KT는 3쿼터 초반부터 무차별 폭격에 나섰다. 정성우와 라렌이 착실히 점수를 보탰고, 양홍석의 3점포까지 더해 59-39까지 달아났다. 김영환과 김동욱까지 득점에 가세하자 KCC 수비는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마이크 마이어스의 연속 득점으로 88-64까지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렌이 20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홍석(2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도 종횡무진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마이어스(16점·8리바운드)와 박준영(10점·6어시스트)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KCC는 리바운드(22-35)와 어시스트(16-28)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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