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⑤피겨스케이팅 ‘최상의 경기력을 위한 마음의 준비’

입력 2022-02-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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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차준환·이시형·김예림·유영. 사진|스포츠동아DB·게티이미지코리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차준환·이시형·김예림·유영. 사진|스포츠동아DB·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지도자들은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는 남자 싱글 차준환(21)과 이시형(22), 여자 싱글 유영(18)과 김예림(19)이 출전한다. 피겨국가대표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아름다운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설렘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준환과 유영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겨 종목은 대표적인 심미적 종목으로 체력과 기술 수준뿐 아니라 작품을 표현하는 예술적 요소도 평가된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에서 점프, 스핀 등 고난도의 기술을 수행해야 하고, 동작의 연결 구성과 스토리의 전개 등 복합적 요소들이 많아 매 순간 집중력은 물론 자신의 기술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이 요구된다.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린해야 돼(피겨 종목에서 실수 없는 경기를 클린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점프에서 실수하면 안돼’라는 부담감이 생기면 마음뿐 아니라 몸도 긴장해 평소에 잘되던 점프가 부드럽게 이뤄지지 않는다.

올림픽처럼 중요한 경기일수록 ‘할 수 있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잖아. 해보자’라는 긍정적 생각과 혼잣말이 긴장을 완화시킨다.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이전에 성공적으로 점프했던 영상을 보거나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경기에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요인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즉, 다른 선수의 클린 경기나 높은 경기 기록(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요인)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을 듣고 자신의 경기 전 루틴(자신이 조절 가능)만을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운동수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전 루틴은 선수 개인별 맞춤형으로 피겨 수행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혼잣말, 이미지, 기술 포인트 등으로 만들어진다. 경기 전 루틴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감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종목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유영. 스포츠동아DB

유영. 스포츠동아DB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체력적 수준과 기술적 수준이 유사하기 때문에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더욱 침착하게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순위와 메달 색깔이 바뀐다. 이와 같이 올림픽에서 우리 피겨국가대표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에선 스포츠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멀리 있으나 항상 함께 하는 든든한’ 비대면 지원으로 선수들의 심리 컨디션을 확인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심리적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올림픽은 다른 국제대회와 같이 동일한 경쟁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긴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림픽 기간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올림픽 기간 중 이런 생각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전에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국제대회와 크게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고, 덕분에 크게 어색함을 느끼거나 위축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어요.”

올림픽도 다른 국제대회와 같다는 생각, 경기와 관련해 자신의 강점과 운동수행의 과정에서 자신의 해야 할 기술과 심리 포인트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게 돼 있다.
우리 피겨국가대표선수들의 노력이 이제는 빙상 위에서 빛날 일만 남았다. 그들의 아름다운 프로그램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 김영숙 선임연구위원(스포츠심리학 박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 김영숙 선임연구위원(스포츠심리학 박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 김영숙 선임연구위원(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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