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에게 더 특별한 이란전…징크스 격파, 역대 사령탑 최다승&20G 홈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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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에는 참으로 특별한 매치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적 이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8차전까지 6승2무, 승점 20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벤투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선두 이란(7승1무·승점 22)을 따돌리고 당당히 조 1위로 카타르에 입성하려고 한다.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벤투 감독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한국시간 29일)까지 눌러 2연승이 목표”라며 태극전사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외에도 여러 의미가 담긴 승부다.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이후 11년간 넘어서지 못한 이란의 벽을 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여기에 홈 20경기 무패행진도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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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벤투호’가 출범한 이후 한국은 안방에서 절대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까지 국내에서 개최된 19차례 A매치에서 15승4무를 수확했다. 홈 19경기 연속무패는 1990년 이후 32년만의 대기록이다. 특히 1997년 차범근 감독부터 대표팀 전임감독제가 시행된 이후 지휘봉을 잡은 13명의 감독들 중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는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네덜란드)과 벤투 감독이 ‘유이’하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홈 6경기에 그쳤다.


대표팀을 거친 역대 73명(감독대행·중복 포함) 중 단일 재임기간을 기준으로 가장 오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영예도 걸려있다. 역대 사령탑 최다승이다. ‘벤투호’는 2018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41차례 A매치를 치렀고, 27승10무4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독일)과 역대 한국대표팀 사령탑 최다승(27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4일 이란을 꺾으면 새 역사가 쓰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