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조세진. 스포츠동아DB
“처음에는 ‘내가 될까?’ 싶었어요. 그래도 동기들이 ‘너는 될 거야’라고 했거든요. 그 말을 들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조세진(19·롯데 자이언츠)은 1일 KBO가 공개한 10개 구단의 개막 엔트리에 든 11명의 신인 중 1명이었다. 롯데는 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지난겨울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처음부터 포함된 신인도 조세진이 유일했는데, 롯데 신인 야수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든 것은 2019년 고승민 이후 3년만이었다.
롯데는 그의 잠재력이 궁금했다. 그래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의 빠른 순번에 지명했다. 조세진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사례인데도 지난해 고교리그 22경기에서 타율 0.506(79타수 4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63,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타자”라며 “폭발적인 타격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가능성은 곧 드러났다. 조세진은 프로 데뷔전이던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첫 안타를 뽑았다.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7회초 1사 만루선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전체 신인들 중 첫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조세진.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또 다른 기록을 썼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세진은 이날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초 2루타에 이어 4회초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롯데 소속으로는 역대 최연소(만 18세 4개월 22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5년 이원석이 만 18세 5개월 15일의 나이로 기록했다.
당초 조세진은 1군에 바로 진입할 것이라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팀에 합류해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느낀 점이 많았다. 그는 “대단한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 몇 안 되는 자리를 내가 꿰찰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롤모델 전준우는 “(조)세진이에게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조세진은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판단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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