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IA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IA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IA 타이거즈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한승혁의 7이닝 2실점 6삼진 호투와 내야수 김규성의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14-2로 크게 이겼다.

이날 KIA는 그야말로 ‘플랜B’가 모두 성공을 거뒀다. 우선 선발투수 한승혁이 ‘인생투’를 통해 키움 강타선을 봉쇄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한승혁은 올해부터 KIA의 5선발을 맡아 활약 중이다. 7이닝 투구를 한 건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당초 한승혁은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또다른 선발후보 임기영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초반 이탈이 확정되면서 새 시즌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한승혁은 이날 경기 전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이닝 1실점,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2이닝 2실점(1자책)을 마크해 2022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었다.

좋은 흐름은 24일에도 이어졌다. 한승혁은 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53㎞까지 나오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여기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던진 공은 95개. 볼넷은 단 한 개뿐이었다.

또 다른 승리 주역은 이날 시즌 첫 선발출전한 내야수 김규성이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고, 김종국 KIA 감독은 키움 선발투수 사이드암 한현희를 대비해 좌타를 상당수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좌타인 김규성에겐 좋은 기회였다.

그는 감독의 믿음에 첫 타석부터 보답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한현희의 초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벼락 투런포를 날렸다. 이후 3회초 1사 2·3루에선 내야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규성의 활약을 포함해 장단 12안타가 폭발한 KIA는 14점을 뽑으며 키움을 최종 14-2로 이겼다. 선발투수 한승혁은 시즌 첫 승을 마크했다. 2018년 10월 10일 광주 한화전 이후 1292일 만에 거둔 개인 승리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