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U18 김인호 감독, “철저한 클럽시스템, 우리 팀이 잘 돼야 해요”

입력 2022-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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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U-18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호 감독.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 18세 이하(U-18) 팀의 기세가 매섭다. 2022 K리그 주니어리그 A그룹에서 매탄고(수원 삼성 U-18), 강릉제일고(강원FC U-18), 오산고(FC서울 U-18)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표에선 4번째지만 강릉제일고, 오산고와 승점 13으로 동률이다. 꾸준히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 K리그 유스 강호들과 달리 서울 이랜드는 합숙훈련이 없는 철저한 클럽시스템을 갖춘 팀이다.

서울 이랜드 U-18팀을 이끄는 김인호 감독은 2008년 광주 상무 U-12 팀 코치를 시작으로 14년 동안 유소년선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에선 U-15 팀 코치와 감독을 거쳐 지난해부터 U-18 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철저한 클럽시스템 속에 운영되고 있는 서울 이랜드 U-18 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축구를 하면 시기만 다를 뿐 누구나 은퇴한다. 프로선수가 되는 비율이 1%도 안 되는 상황인데, 한국축구는 아직 100명 중 1명만을 위한 곳이다”며 “운동을 그만뒀을 때 사회적응을 돕는 시스템이 잘 갖춰있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이 웬만하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철저한 클럽시스템의 서울 이랜드가 잘 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팀에서도 좋은 프로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 달라지는 게 있을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그 과정도 주목을 받는 법이다”고 덧붙였다.

대학시절까지 축구선수 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프로선수로서 경력은 없다. 지도자로서도 오직 유소년 축구계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그렇기에 서울 이랜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간절하다. “지금 팀의 주전 선수들과 중학교 시절부터 봐왔다. 다른 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어 굉장히 간절한 선수들이다. 우리 팀 코치진도 선수시절 정점을 찍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함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소년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김 감독만의 확실한 철학이 있다. 선수로서 ‘나의 이미지’를 찾는 것이다. 그는 “대학생 정도가 되면 기량은 어느 정도 완성되지만, 개인의 장점을 어떻게 살리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점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특화시키고 개발하도록 해주는 게 유소년 지도자로서 역할이다”고 밝혔다.

선수 지도 시 피드백을 중시하는 김 감독은 평가서를 애용한다. 그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한다. 기술, 체력, 전술 등 축구의 기본 요소에 대해 평가한다”며 “매년 평가서를 만들다보니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수 있다. 선수의 정신적인 것, 사회적 관계 같은 내용들이 모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의 선수들을 지도하는 만큼 평가서를 바탕으로 매년 1·2회 가량 부모와 상담 주간을 마련해 소통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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