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앤더슨, 15년 프로생활 마감 …“최선 다했다”

입력 2022-05-04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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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앤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빈 앤더슨(35·남아프리카공화국)이 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5년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활약한 앤더슨은 ATP랭킹 5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총 7차례 ATP 투어 우승과 2번의 그랜드슬램 준우승 기록이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내 인생에서 테니스를 하지 않았던 때를 기억 못 하겠다. 30년 전 여정을 시작할 때 아버지는 내게 라케을 쥐어주며 열심히 한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시작하는 긴 글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테니스 인생을 돌아보며 도움을 준 많은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내게 성공은 결과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과 희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나는 최선을 다했다”며 글을 맺었다.

203cm의 큰 키를 활용한 강서브가 강점이었던 앤더슨은 2017년 US오픈과 2018년 윔블던 결승에 올라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각각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라는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2명에게 차례로 막혀 꿈을 이루지 못 했다.

2018년 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ATP랭킹 10위 안에 들었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탔다. 2020년 무릎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3월 마이애미 오픈 2라운드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 패한 게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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