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플래툰 시스템도 이제 끝나게 될까? 최지만(31, 탬파베이 레이스)이 왼손 투수를 상대로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는 패키 노튼.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오프너 성격이 짙은 노튼이 나오자 플래튼 시스템과 관계없이 최지만을 선발 출전시켰다.
기회를 얻은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노튼에게 좌중간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최지만은 2회와 4회 오른손 투수 요한 오비에도에게 모두 삼진을 당했으나 6회와 7회 왼손 T.J. 맥팔랜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즉 오른손 투수에게 삼진 2개를 당한 대신 왼손 투수에게 3안타를 기록한 것. 최지만이 더 이상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최지만은 이날까지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529와 OPS 1.262를 기록했다. 표본이 작다고는 하나 이제 왼손 투수 상대 기회를 줘야 할 시기가 왔다.
탬파베이는 이날 최지만 포함 타선의 대폭발 속에 11-3으로 승리했다. 최지만을 포함해 무려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이날 3안타로 11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또 최근 2경기 연속 장타이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맹타를 휘두른 최지만은 이날까지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276와 4홈런 27타점 17득점 34안타, 출루율 0.368 OPS 0.831 등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