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회 디오픈 14일 개막, 우즈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2-07-12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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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183억8000만 원)’이 14일(한국시간) ‘골프의 성지’,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에게는 우승 상금 250만 달러(32억8000만 원)와 함께 은으로 제작된 주전자 모양의 ‘클라레 저그’ 트로피가 주어진다.

1860년 창설된 디오픈은 1871년과 1915¤1919년, 1940¤1945년, 2020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150회를 맞았다. 1895년에 시작된 US오픈이나 1916년 창설된 PGA 챔피언십, 1934년 첫발을 뗀 마스터스에 비해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디오픈은 10개의 코스에서 해마다 돌아가며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는 150회를 맞아 특별히 ‘골프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된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30번째다.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선전 여부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올 4월 마스터스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후 PGA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고 6월 US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는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이달 초 아일랜드에서 열린 36홀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일찌감치 세인트앤드루스로 건너와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6홀 연습라운드를 이미 소화하는 등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숨기지 않고 있다.

12일 역대 남녀 메이저 챔프 축하 모임에 참석해 1, 2, 17, 18번 홀 등 4개 홀 시범 경기까지 펼친 우즈는 아직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시범 경기를 돈 리 트레비노(미국)는 “우즈의 티샷은 매킬로이 못지않았다. 여전히 높은 탄도로 멀리 날아갔다”고 전했다. “우즈가 나한테 ‘걷는 게 문제’라고 털어놨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원하면 카트를 타고 경기해도 좋다고 했다는데 우즈는 ‘걸어서 경기하지 못하면,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즈는 디오픈에서 그동안 총 세 차례 우승했고, 2000년과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0년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첫 디오픈 우승을 일궈냈다. 2010년에는 공동 23위, 2015년에는 컷 탈락했다.

대회장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해안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답게 바람 등 날씨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또 러프가 깊고 코스 곳곳에 총 112개의 벙커가 자리 잡고 있다. 14번 홀에 있는 ‘지옥의 벙커(Hell Bunker)’는 넓이가 251㎡, 약 75평에 이르고 깊이는 무려 3m나 된다. 2개 홀이 그린이나 페어웨이를 공유하는 것도 이 코스의 특징이다.

1, 9, 17, 18번 홀만 별도의 그린이 있고 나머지 홀들은 그린을 다른 홀과 공유한다. 7번과 11번 홀이 공유하는 그린은 길이가 100m를 넘고, 1번과 18번 홀은 축구장보다 넓은 페어웨이를 함께 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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