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빅3 천하, 마운드 높이가 만든 ‘통곡의 벽’

입력 2022-07-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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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키움 안우진, LG 켈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번에도 역시 ‘투수놀음’이었다.

2022시즌 KBO리그 전반기는 ‘빅3’ 구도가 형성되면서 종료됐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모두 6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굳건히 했다.

이들 3팀은 어느새 중위권 그룹과 격차도 크게 벌렸다. 5할대 승률로는 상위권에 명함도 못 내미는 현실이다. 중위권 그룹이 감히 넘볼 수 없는 ‘통곡의 벽’이 만들어졌다.

빅3는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선두 SSG의 선발 원투펀치는 전반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는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1선발다운 역할을 했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9승1패, 평균자책점(ERA) 1.65로 선발진의 높이를 더욱 높였다.

키움 역시 선발진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0승을 찍은 안우진은 물론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우완 최원태가 7승씩을 마크했다.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지 못하는 정찬헌까지도 5승을 수확하며 거들었다. 여기에 철벽 불펜을 더해 2위를 질주했다.

3위 LG는 다승 선두인 케이시 켈리(12승)와 아담 플럿코로 구성된 외인 원투펀치로 승승장구했다. 토종 선발들의 활약이 크게 뒷받침되진 못했지만, 키움과 마찬가지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다.

전반기의 빅3 구도는 후반기에도 쉽사리 깨지진 않을 전망이다. 이들 3팀의 투수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중하위권 팀들이 후반기를 철저히 준비한다 해도 투수력을 급상승시킬 순 없다. 후반기에도 빅3의 안정적인 승률 유지가 유력한 이유다.

초점은 이들 3팀간의 순위경쟁이다. 투수력만 놓고 보면 난형난제의 형국이다. 결국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릴 텐데, 막상막하여도 열쇠는 역시 투수들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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