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윤이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승

입력 2022-07-17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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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윤이나(19)가 ‘반짝반짝’ 윤이 났다.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루키 윤이나가 나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승에 입맞춤했다.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총상금 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박지영(26¤1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3라운드까지 18언더파를 쳐 박지영(16언더파)에 2타 앞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윤이나는 5번(파3)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7번(파5) 홀과 9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적어내 전반을 마쳤을 때 버디만 3개를 낚은 박지영과 19언더파 동타가 됐다.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에서 윤이나가 18번호 끝내기 버디를 성공시키고 있다. 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7번 홀에서 아이언 세컨샷 미스로 1타를 잃었던 윤이나는 14번(파4)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워터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적어내며 박지영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15번(파5)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복귀한 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5.8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41m로 1위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최근 파워풀한 장타를 앞세워 KLPGA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15일 2라운드 13번(파4) 홀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무려 289.3m나 보내기도 했다. 6월 말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3위, 7월 초 맥콜¤모나파크오픈 2위로 정상권을 맴돌다 마침내 올 시즌 루키 중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 포인트(1292점)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데뷔해 역대 11번째 ‘루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영광을 차지한 그는 18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 “긴장됐지만 후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뒤 “신인왕보다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을) 해보니 역시 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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