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0인 레전드 2차 발표…원년 빛낸 4인의 스타 박철순-이만수-백인천-김성한

입력 2022-07-25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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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O

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4명이 추가로 공개됐다.

KBO는 25일 박철순(OB 베어스),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백인천(MBC 청룡), 김성한(해태 타이거즈)이 레전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6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상위 4명을 발표한 데 이은 추가 발표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박철순이 11위, 이만수가 12위, 백인천이 24위, 김성한이 25위에 올랐다. KBO는 “오늘(25일) 발표된 레전드 4명은 특히 KBO리그 원년인 1982년, 상징성 있는 기록과 활약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불사조’로 불린 박철순은 198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다. 그해 다승(24승), 평균자책점(ERA·1.84), 승률(0.857)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당시 거둔 22연승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헐크’ 이만수는 리그 최초의 기록들을 남겨왔다.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MBC와 개막전 1회에 친 2루타로 KBO리그 첫 안타와 타점을 남겼다. 5회에는 KBO리그 첫 홈런을 날렸다. 1983년부터는 3연속시즌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거듭났다. 1986, 1991년에는 각각 KBO리그 최초 개인통산 100홈런, 200홈런을 달성했다. 1984년에는 타율, 홈런, 타점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KBO리그 최초의 타격 3관왕이 됐다. 이만수 이후 타율, 홈런, 타점의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롯데 이대호(2006·2010년)가 유일하다.

‘원년 타격왕’ 백인천이 1982년 남긴 타율 0.412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40년 리그 역사에서 유일한 4할타자이자, 유일한 ‘감독 겸 선수’다. 1982년에는 또 타율과 더불어 안타, 득점(공동), 장타율, 출루율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오리 궁둥이’ 김성한은 홈런 타이틀을 3차례나 석권한 리그 초창기의 대표적 강타자다. 원년에는 투타를 겸하기도 했다. 당시 타석에선 타율 0.305(10위), 97안타(3위), 13홈런(4위), 69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26경기에서 10승(1완봉승 포함)5패1세이브, ERA 2.79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김성한이 유일하다. 해태에서 14년간 정규시즌 MVP 2회(1985·1988년), 골든글러브 6회(1985~1989·1991년)를 차지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7회 우승에 기여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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