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32)는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잔부상이 이어진 까닭에 7월까지 1군 등록일수가 67일(부상자명단 37일 포함)에 불과하다. 7월 26일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진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던 게 사실이다.
아픔을 떨쳐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복귀 후 첫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29타수 9안타(타율 0.310), 3타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신인 내야수 이재현이 7월 28일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내야를 이끌고 있다.
김상수는 2018년 유격수로 989이닝(120경기)을 소화한 뒤 3년간(2019~2021년) 2루수로만 2849.1이닝을 뛰었다. 그러다 보니 유격수를 다시 맡는 게 다소 어색할 법도 하다. 하지만 유격수로 나서 42이닝 동안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2루(160이닝)와 3루(15이닝) 수비도 가능하지만, 김상수가 유격수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니 그만큼 안정감도 커졌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당분간 계속 김상수가 유격수로 나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여전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러나 매 경기 투혼을 불태우며 백의종군하고 있다. 7월 3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연장 12회까지 교체 없이 뛴 이유이기도 하다. 허 감독은 이를 두고 “김상수는 절실하게 야구하고 있다. 통증이 있지만, 끝까지 뛰어주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사실 김상수의 절실함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김상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만큼 믿음도 확실하다. 허 감독은 “김상수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뒤에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컨디셔닝 파트에서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체력관리만 잘하면 예전 모습의 김상수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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