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1라운드 3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는 황인춘. 사진제공 | KPGA
황인춘은 25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공동 2위 강경남(39), 권오상(27¤이상 8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9언더파는 2006년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의 개인 최저타(9언더파 63타) 타이기록.
올 시즌 11개 대회에 나서 3개 대회 컷을 통과하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14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황인춘은 “군산CC의 상징이었던 코스 내 갈대밭이 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돌담이 들어서서인지 시각적으로 코스가 확 트여 플레이하기 한층 수월해졌다”면서 “샷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퍼트가 잘 돼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날씨 도움도 받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 다행히 퍼트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오히려 대회 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5승을 달성한 이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그는 “1라운드밖에 되지 않았다. 최종일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첫 날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남은 경기를 펼치겠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다음 시즌 시드 확보다. 물론 우승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과 경기를 하거나 라운드를 하면 아직 샷 거리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감도 곁들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