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한 보직이지만…” 선발서 마무리로, SSG 문승원 헤아린 사령탑

입력 2022-09-0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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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 스포츠동아DB

“마무리투수 역할까진 잘 안 해봤을 테지만….”

SSG 랜더스가 또 한번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이번에는 문승원(33)이다.

김원형 SSG 감독(50)은 당초 김택형(26)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다가 그의 투구 컨디션이 저하됨에 따라 서진용(30)에게 이 임무를 맡겼는데, 최근 들어선 연투 방침을 준수하는데도 타선의 침체로 접전이 늘면서 서진용의 체력부담이 가중됐다.

다행히 문승원의 최근 투구 컨디션이 좋다. 8월 9경기에선 1승2홀드, 평균자책점(ERA) 2.38(11.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9월 2경기에선 2이닝 동안 안타, 볼넷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문)승원이가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은 투수”라며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승원은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긴 시간 재활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으나, 복귀 후에는 투구수, 등판간격 관리 등의 이유로 보직을 바꿨다. 2012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뛴 158경기 중에선 126경기를 선발투수로 뛰었고, 그 외 경기에선 1세이브3홀드를 남겼다. 그러나 불펜투수로 뛴 시간이 매우 드문 만큼 등판 루틴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

이에 선수 시절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활약하다가 불펜투수로 이동한 바 있는 김 감독 역시 “나도 선발로 뛰다가 불펜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몸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았다. 불펜에선 1이닝을 던지더라도 단 1점도 줘선 안 되는 상황 속에 던진다. 그 압박감이 정말 심하다. 나로 인해 경기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정말 심했다”고 헤아렸다. 또 “승원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 점에 대해 서로 충분히 공감했다. 입단 이후로 이런(마무리투수) 역할을 제대로 맡아본 적은 없지만, 투구능력 자체가 워낙 뛰어난 선수다. 조금만 적응한다면 불펜에서도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앞으로는 등판간격 사이 루틴 면에서만 좀더 적응해주면 마무리투수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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