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던 두산의 2022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전반기를 7위(36승2무46패)로 마친 뒤 후반기에도 3할대 승률에 머문 탓에 9위까지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크게 벌어져 사실상 가을야구는 어려운 형편이다.
동기부여를 찾기 어려운 시기에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 외에는 많지 않다. 최근 두산의 행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투수 쪽에서 올해 1차지명 신인 이병헌을 비롯해 전창민, 최지강, 박웅 등 그동안 1군 경험이 거의 없었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어느 정도 성과도 나오고 있다. 입단 직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합류한 이병헌은 좌타자들을 상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박웅과 전창민도 꾸준히 시속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져 구위를 인정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역시 핵심은 젊은 투수들”이라며 “직구 구속이 145㎞ 정도만 나오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경기 운영이다. 자신 있게 투구한다고 해도 가운데 던지면 맞을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도망가는 상황이 나온다”며 “마운드에 오를 때도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한다. 맞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결과에 관계없이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던져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볼넷을 허용한 두산 투수들에게는 피와 살이 되는 메시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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