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외야 관중석 맨 앞에 있던 야구 모자를 쓴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저지의 62호 홈런 볼을 글러브로 낙아챘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먼스 씨는 이날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 좌측 외야 관중석 맨 앞(31구역 1열 3번 좌석)에서 관전하다 행운을 잡았다. 야구 글러브를 끼고 있던 그는 홈런 볼을 재빨리 낚아챘다.
텍사스 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그는 홈런 볼을 인증하기 위해 보안요원과 함께 이동하다 ‘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좋은 질문이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저지의 62호 홈런 볼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경매 업체 메모리레인 옥션이 이미 저지의 62호 홈런 볼을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그가 판매를 결정할 경우 얼마까지 가격이 올라갈지 주목된다.
저지의 62호 홈런 볼은 1961년 로제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과 최고 인기 구단 양키스 소속 단일 시즌 최다 홈런(61) 기록을 동시에 경신해 가치가 높다.
저지 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3명 모두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이 있어, 저지가 진정한 홈런 왕이라고 주장하는 야구팬도 많다.
앞서 저지의 61호 홈런 볼은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 외야에 자리한 불펜(구원투수들이 경기 투입 전 몸을 푸는 곳)으로 떨어져 공을 주운 시애틀 불펜코치가 별다른 대가 없이 저지에게 돌려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