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


올해 한국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상징적 인물인 우상혁(26·서천군청)과 이진택(50·대구교대 교수)의 학창시절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 기세를 몰아 아시아 정상에 서며 향후 성장세를 기대케 했다.


최진우(17·울산스포츠과학고2)는 15일(한국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2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1로 우승했다.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종전 기록은 천룽(22·중국)이 2019년 홍콩 대회에서 세운 2m20이다.


이날 2m01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진우는 1차시기에 가볍게 성공했다. 그 사이 유일한 경쟁자인 에디리싱하 아누하스(17·스리랑카)도 2m01을 2차시기만에 통과했지만, 2m03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이후 최진우는 2m08, 2m13, 2m17을 잇달아 넘은 뒤 2m21도 3차시기만에 통과했다.


최진우는 2m23 대신 2m26에 도전했다. 2m23은 그가 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3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수립한 기록이다. 당시 우상혁의 고2 기록(2m20)과 이진택의 고3 기록(2m22)을 넘어서며 ‘한국 높이뛰기의 적자’로 부상했다. 내심 남고부 한국기록(2m25) 경신도 염두에 둔 도전이었다.


아쉽게 2m26을 넘지 못해 이번에도 남고부 한국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울산에서 막을 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2m13의 기록으로 남고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아직 고교 2학년이라서 내년에도 남고부 한국기록 경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해보다 내년, 그리고 성인무대 입성 이후 더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밖에 김태희(17·이리공고)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9m2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채연(17·이리공고)도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44m21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창던지기의 양석주(17·예천예고)와 남자 100m의 나마디 조엘진(16·김포제일공고)은 각각 48m61과 10초77로 나란히 동메달을 수확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