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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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FC서울이 불안하고 초조한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37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10승13무14패, 승점 43으로 9위다. 올해 K리그1에선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향하는데, 최하위(12위·성남FC 확정)는 다이렉트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최종 3위,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9위가 생존 확정의 마지노선이다.

서울을 둘러싼 기류는 좋지 않다. 3년 연속 파이널B(7~12위)로 내려앉은 것도 부족해 승강 PO로 향할 가능성까지 열려있다. 운명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7위 수원FC(승점 48)와 최종전(38라운드)에서 결판난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3패)이다. 그 사이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간신히 대구FC를 꺾었을 뿐이다. 특히 0-1로 패한 16일 성남과 홈경기는 충격적이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팀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서울이 파이널라운드 들어 1승도 챙기지 못한 동안, 함께 헤매던 라이벌 수원 삼성은 조심스레 9위권 진입 희망을 키웠다. 10승11무16패, 승점 41로 10위인 수원 삼성은 11위 김천 상무(승점 38)와 원정경기를 잡고, 서울이 수원FC에 패하면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수원FC도 ‘유종의 미’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며 10위로 리그를 마친다면 서울의 운명은 몹시 복잡해진다. 우선 K리그1 준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와 27일(서울월드컵경기장), 30일(전주월드컵경기장) FA컵 결승 1·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어 곧바로 최후의 생존게임에 직면한다.

본래 K리그1 10위는 K리그2 최종 3위와 26일 원정경기, 29일 홈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승강 PO가 잡혀있는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이 10위가 되면 이를 FA컵 결승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일주일 연기가 유력한 가운데 이 경우 치열한 자체 PO를 거친 K리그2 최종 3위는 얼마간 재정비를 겸한 휴식시간을 얻을 수 있다. 서울로선 ‘체력적 우위’라는 이점마저 잃을 수 있다.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것만이 서울의 살 길인지 모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