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과 확실히 구분되는 한 가지 대목은 LG가 외국인타자 없이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는 점이다. LG는 정규시즌 막바지인 이달 6일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가르시아는 대체 외국인타자로 7월 1군에 데뷔했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타자 없이 PS에 나섰다. 저스틴 보어(34)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 준PO를 소화했다. 보어 또한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활약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지 못해 결국 P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도 외국인타자 없이 PS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약간 다른 분위기”라며 “가르시아를 놓고 고심을 했을 때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을 고려했다. 선수단 내 분위기도 체크했다. 일찍 가르시아에 대한 결론을 내렸고, 이후 다른 선수들이 더 열정을 보이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일찌감치 외국인타자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게 팀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외국인타자에 대한 우려 혹은 기대감 같은 게 없다보니 선수들도 그 자체를 생각 안 하고 시리즈를 준비하는 분위기”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