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 87위의 반란’, 무명 유효주 위믹스 챔피언십 초대 챔프 등극

입력 2022-10-23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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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주. 사진제공  | KLPGA

유효주. 사진제공 | KLPGA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2부투어의 눈물 젖은 빵을 먹기도 했던 무명 유효주(25)가 감격적인 첫 승에 입맞춤했다.

유효주는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대회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9언더파를 친 공동 2위 홍정민(20), 박도영(26)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유효주는 3라운드 들어 착실히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앞서 플레이한 홍정민과 박도영이 먼저 9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18번(파5)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아 간절했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순위 87위에 그쳐 내년 투어 시드를 걱정할 위기였던 유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시드 걱정 없이 내년 투어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게 너무 믿기지 않는다”고 우승소감을 밝힌 유효주는 18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캐디를 맡아주고 계신데, 아빠가 캐디를 하는 동안 꼭 1승을 하고 싶었다.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면서 “아빠를 비롯한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4주 동안 우승 2회를 포함해 4번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김수지(26)는 우승은 놓쳤지만 합계 8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또한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던 한진선(25)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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