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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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상 투혼을 보여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초인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날 왕 교수는 손흥민의 안와골절을 언급하며“보통 수술 후에는 2~4주 마약성 진통제나 강한 약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손흥민은) 도핑과 약물검사 때문에 수술 당일 마취 중에 한 회만 사용하고, 이후 진통제 중에 가장 약한 타이레놀 계통의 약만 먹었다”고 말했다.

또 “수술은 다행히 잘됐고, 안과 교수님도 이중시 같은 후유증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걱정하셨는데, 증상 없이 회복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수술 후 3주도 지나지 않아 그라운드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손흥민의 의지가 강하고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해서 말리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한 지 3주도 안 돼서 경기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헤더를 할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후유증이 없더라도 시간 날 때 안과에 가서 다시 한 번 점검했으면 한다”며 손흥민에 대한 언급을 마쳤다.

손흥민은 월드컵 직전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다 부상을 당했다. 이에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초인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출전을 감행했고, 결국 한국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