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왼쪽), 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던 스피스(왼쪽), 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월 디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우즈-매킬로이 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캐피털 원 더 매치’에서 스피스-토마스 조에 3홀 차로 졌다. 이번 대회는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2명이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12홀 매치 플레이로 펼쳐졌다.

5개월 만의 골프 황제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초반부터 스피스와 토마스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첫 홀을 비긴 스피스-토마스 조는 2번(파4) 홀에서 토마스가 6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선을 잡은 뒤 3번(파3) 홀에서는 스피스가 4.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나는 등 처음부터 우즈-매킬로이조를 압도했다. 3홀 차로 앞선 스피스-토마스 조는 10번 홀까지 마친 뒤 나머지 2홀을 치르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타이거 우즈(왼쪽), 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왼쪽), 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 수익금은 허리케인 이언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활용된다. 우즈는 경기 후 “조명을 켜고 치른 야간 경기여서 색달랐다”며 “허리케인 이언으로 피해를 본 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의 ‘세기의 맞대결’로 시작된 ‘더 매치’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고, 우즈가 이 대회에 나선 것은 1~2회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우즈는 3번의 더 매치 중 2020년 딱 1번 승리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페이튼 매닝과 한 조로 출전해 미켈슨과 역시 NFL 선수 톰 브래디가 한 조를 이룬 팀을 1홀 차로 이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