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S더비’ SK, 워니 34점·12리바운드 활약 앞세워 삼성에 승리

입력 2022-12-25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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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허일영(가운데)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SK가 시즌 3번째 ‘S더비’에서 82-64로 이겼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허일영(가운데)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SK가 시즌 3번째 ‘S더비’에서 82-64로 이겼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워니 34점·12R 최고 활약…82-64로 삼성 격파
시즌 3번째 ‘S더비’의 승자는 서울 SK였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의 34점·12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82-64로 이겼다. 6일 2번째 맞대결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둔 SK는 올 시즌 3차례 S더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투지를 당부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우리 팀과 맞대결을 한 상대팀 선수들의 경기 자세에 대해 얘기했다. 삼성보다 우리가 기록적인 면에서 더 낫다고 해도 경기에선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말대로 두 팀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매우 치열했다. SK는 워니, 최부경, 김선형(12점·8어시스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삼성을 공략했다. 이에 맞서 삼성에선 이매뉴얼 테리(20점·21리바운드), 장민국, 이호현이 공격을 주도했다. 테리는 1쿼터에만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SK를 압도했다. 제공권을 장악한 삼성이 21-19의 근소한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김선형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홀로 7점을 넣으며 ‘에이스 모드’를 발동했다. 반면 삼성은 1쿼터에 제 몫을 한 테리가 2쿼터에는 4득점에 그치며 공격 효율이 떨어지자 어려움에 직면했다. SK가 39-34, 5점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이 끝났다.

SK는 3쿼터 워니의 괴력을 앞세워 계속해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워니는 3쿼터에만 15점을 뽑았다. 테리가 8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삼성은 워니의 골밑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해 점수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 삼성 경기에서 82-64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 삼성 경기에서 82-64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9-52, 7점차 SK의 리드로 시작된 4쿼터. 넉넉한 점수차가 아니었기에 SK는 마지막 쿼터에도 공격에 온 힘을 집중했다. 3쿼터까지 8득점으로 다소 잠잠했던 최준용(20점·7리바운드)이 4쿼터 들어 제대로 부활했다.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비롯해 4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이정현이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들어 외곽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달아나는 SK를 붙잡을 수 없었다.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통과한 슛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면 SK는 경기 종료 1분40여 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결국 18점차로 삼성을 완파했다.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김진영은 이날 경기로 복귀전을 치렀다. 김진영은 KBL로부터 2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구단 자체 징계 54경기 출전정지까지 받았다. 10월 열린 컵대회 2경기가 징계에 포함돼 이날 SK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했다. 18분13초 출전에 4득점·3리바운드·2어시스트로 첫 경기를 마쳤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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