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체력 위주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데 이어 오키나와에선 KBO리그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2023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KBO리그 구단들은 해외 각지에서 숨 가쁘게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가운데, 상당 수 팀은 이제 2차 캠프를 일본 오키나와에 차리고 실전 점검에 돌입한다.
오키나와에 모이는 KBO리그 팀은 총 5개다. 2월 초부터 줄곧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더해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가 이 곳에 새롭게 캠프를 차린다.
이들 5개 팀은 당초 날짜를 정해 서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날씨 변수로 인해 초반 연습경기 일정이 다소 꼬이게 됐다. 26일 오키나와로 입성할 예정이던 KIA가 기존 일정보다 늦게 오키나와에 도착하게 됐기 때문이다.
KIA는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실시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KIA는 한국시간으로 25일 귀국해 26일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손에서 LA를 경유하려는 과정에서 LA의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지 못했다. LA에 34년 만에 몰아친 눈보라가 원인이었다. 결국 KIA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인근 공항에 힘겹게 착륙했고, 이로 인해 귀국 직후 오키나와로 이동하려던 계획은 모두 지연됐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는 28일 한화와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단이 27~28일 이틀에 걸쳐 오키나와로 건너오기 때문에 28일 연습경기는 사실상 소화가 불가능한 형편에 놓였다.
상대팀이었던 한화는 KIA와 일정을 주고받으며 훈련 일정을 재차 살피고 있다. 한화 역시 1차 스프링캠프지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였는데, KIA보다 하루 일찍 귀국할 수 있었던 덕분에 26일 오키나와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오키나와에서도 날씨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오키나와의 기온은 영상 18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3월 1일까지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3일부터는 비도 예보돼 있다. 3월 3일에는 한화-SSG의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오키나와(일본)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