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BC 일본 우승의 주역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0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5번째를 맞이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어떠한 명승부가 있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2006, 2009, 2013, 2017 WBC 경기 중 명승부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된 경기로는 한국 야구대표팀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2009년 대회 결승전이 선정됐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연장 승부 끝에 3-5로 패해 우승을 내줬다. 2006 WBC 4강전 패배에 이어 다시 한 번 WBC에서 무릎을 꿇은 것.
한국은 3회 봉중근이 선제 실점했으나, 5회 추신수가 일본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에게 홈런을 때려 1-1 균형을 이뤘다.
이후 한국은 7회와 8회 1점씩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8회 이대호의 희생플라이와 9회 이범호의 극적인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승부에 돌입할 당시만 해도 한국의 기세가 더 좋았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10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스즈키 이치로가 임창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아쉬운 실점을 한 한국은 연장 10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이후 타자들이 일본의 다르빗슈 유를 공략하지 못하며 결국 2점 차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이번에는 일본과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회 결승전에 이어서는 2017년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2라운드, 2009년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2라운드 경기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2009년 네덜란드와 도미니카공화국의 1라운드, 2017년 이스라엘과 한국의 1라운드 경기가 4, 5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6~10위에는 2017년 푸에르토리코와 네덜란드의 준결승, 2017년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의 1라운드, 2017년 도미니카공화국과 콜롬비아의 1라운드, 2017년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1라운드, 2006년 캐나다와 미국의 1라운드 경기가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