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 된’ 벌랜더, 줄지 않는 구속 ‘첫 NL 사이영상?’

입력 2023-03-07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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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혹의 나이에도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벌랜더가 2023년 봄에도 여전한 구속을 자랑하고 있다.

벌랜더는 지난 5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35개의 공(스트라이크 28개)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비록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벌랜더가 2023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나타났다. 바로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

벌랜더는 이날 총 20개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96.3마일을 기록했고, 최저는 92.6마일. 또 평균은 94.5마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정규시즌 기록과 별반 차이가 없는 구속. 벌랜더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 95.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기록했다.

즉 벌랜더는 불혹의 나이가 된 뒤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평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구사했다는 것. 이는 놀라운 일이다.

노장 투수들은 대개 구속을 잃어버린 뒤 투구 요령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또 구속을 유지하더라도 순식간에 기량 하락을 맞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벌랜더는 예외다. 벌랜더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역시 지난해 정규시즌에 약간 밑도는 평균 구속을 나타냈다.

이는 오는 2023시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구속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 물론 구속이 전부는 아니나, 벌랜더의 나이를 고려할 때 놀라운 점이 분명하다.

벌랜더는 39세의 나이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뉴욕 메츠와 2년-8400만 달러의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

노익장의 표본이 되고 있는 벌랜더가 오는 2023시즌에는 개인 통산 4번째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첫 사이영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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