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본선 1라운드 A조 쿠바와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네덜란드는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 쿠바, 파나마, 대만, 이탈리아가 속한 A조에서 가장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두 팀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B조에 속한 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맞대결이 유력한 팀들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네덜란드는 2013년 제3회 WBC 첫 경기에서 한국에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이번 대회에도 주릭슨 프로파, 로저 버나디나, 잰더 보가츠, 디디 그레고리우스, 조너선 스쿱, 안드렐톤 시몬스, 블라디미르 발렌틴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쿠바에서도 요안 몬카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 등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출격했다.
잰더 보가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쿠바였다. 2회초 요엘키스 기버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서 야디르 무히카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3회말 버나디나의 내야안타와 보가츠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서 그레고리우스의 좌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 톰 데 블록(3이닝 1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과 쿠바 야리엘 로드리게스(4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인 뒤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네덜란드는 6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레고리우스의 볼넷과 스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조쉬 팔라시오스의 중전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3루선 채드윅 트롬프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조쉬 팔라시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는 7회부터 케빈 켈리(1이닝 1실점)~프랭클린 밴 걸프~웬델 플로라너스(이상 1이닝 무실점)의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8회초 견제사를 이끌어낸 포수 트롬프와 9회초 그림 같은 호수비로 경기를 마무리한 유격수 보가츠의 공도 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